명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남긴 천재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삶을 복원해 낸 전기. 10여년간 프루스트의 곁을 지킨 여인 셀레스트 알바레의 회고를 통해 프루스트의 생애를 조명했다. 그는 병적으로 과민하고 까다로웠던 괴팍한 성격의 프루스트와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까지 작가를 곁에서 지켰다.
프루스트가 세상을 떠난 뒤 50여년간 침묵을 지켜온 셀레스트는 82세 때 마음을 바꿨다. 많은 사람들이 프루스트를 지나치게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셀레스트는 자신만의 추억에서 그를 부활시켰다. 셀레스트의 구술을 써내려간 조르주 벨몽은 “셀레스트를 만나는 동안 단 한 번도 그가 회고하는 사람이 진정한 프루스트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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