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이태수,' 사월의 노래' 중

  • 입력 2003년 4월 11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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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이 걸어오네, 일요일 늦은 아침

간밤 꿈 지우고 가부좌로 앉아 있으면

가슴에 진달래, 발치엔 흐드러진 벚꽃.

갈지자로 앞산이 느릿느릿 걸어오네.

넓은 이마에는 구름 몇 자락 걸친 채

물소리, 새소리를 거느리고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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