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특정紙 공동배달 지원은 언론통제 발상"

  • 입력 2003년 4월 17일 19시 11분


한나라당은 17일 정부의 신문시장 개입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의 신문시장의 지배구조 개편 발언은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이념적 편향성에 기초한 감정적 접근이다”고 주장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가 신문공동 배달제에 대해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은 비판 언론의 시장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우호적인 언론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발상”이라며 반대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장관은 ‘동아일보 등 메이저 신문 3사가 신문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다’며 신문시장에 정부가 개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며 “언론을 독과점 규제 대상으로 보는 것은 말도 안 되며 독과점이 더욱 극심한 방송에 대해선 왜 한마디 언급도 없느냐”고 반문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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