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여름 시즌의 아동복 패션 흐름을 정리한 문구다. 아동복은 어른 옷에 비해 유행을 덜 타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난다. 점차 시원한 느낌의 색상에, 날렵한 분위기를 풍기는 캐주얼 차림의 코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의 아동복 바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올 봄·여름 시즌 아동복의 흐름을 살펴봤다.
▽실용(實用)이 으뜸=따라가는 어른이 녹초가 될 정도로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움직인다. 때문에 아이 옷 코디의 기본 중 기본은 운동과 놀이 등 활동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넉넉하고 편한 옷을 선택하는 거다. 소재 역시 잦은 세탁에도 잘 견디고 연약한 피부에 자극이 덜한 면직물이 좋다.
세부적으로는 바닥에 끌리지 않으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9부 통바지를 찾는 엄마의 손길이 크게 늘고 있다. 아이가 움직이기 편하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린다. 요즘 여자아이용으로는 어른들 사이에 유행하는 어깨 라인을 줄인 티셔츠가 눈길을 끈다. 주름 스커트와 맞춰 입히면 깜찍하면서도 활동하기 편하다.
▽화창한 계절, 상큼한 코디=흰색이나 노랑, 파랑 등 원색 계통의 라운드형 티셔츠나 면바지, 원피스 등을 입히면 무난하다. 어른처럼 기하학적 무늬나 체크 무늬의 아동 옷들도 꽤 나왔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이맘때는 ‘블랙 앤드 화이트’ 코디가 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이 옷 브랜드인 ‘레노마’ ‘피에르가르뎅’ ‘해피아이’ ‘빈’ 등에서 흔히 쓰는 이런 차림새를 유럽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착한 어린이 복장이다.
또 일부 복고(復古) 바람이 불면서 물방울 무늬의 소매 없는 원피스도 히트 조짐이 있다. 카디건을 덧입으면 ‘믹스 앤드 매치 코디’로 멋도 나고 ‘춥고 덥고’하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긴소매 옷을 먼저 입고, 반팔 옷을 다시 걸쳐 입는 식의 ‘레이어드 룩’도 아이용 코디로는 무난할 뿐더러 주위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다만 복잡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이 코디의 핵심이다. 안에 줄무늬를 입고 밖에 단색 티셔츠를 입으면 이미지가 한결 깔끔하다.
가격은 브랜드별로 차이는 크나 카디건은 5만∼6만원, 반소매 티셔츠는 2만∼3만원, 원피스는 5만∼6만원, 점퍼는 7만∼8만원이다.
▽아동복 관련 행사들=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은 24일까지 6층 행사장에서 ‘아동·유아복 여름상품전’을 연다. 이월(移越) 상품을 50∼60% 싸게 판다.
현대 본점은 25∼30일 ‘베비 헤로스’ ‘레노마 주니어’ ‘겐죠정글’ ‘샐러드 푸르츠’ 등 4개 유아복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50% 할인해 판다.
신세계 강남점은 9층 이벤트홀에서는 24일까지 ‘프랑스 직수입 아동복 대전’을 연다. 지나디완 원피스 5만9000∼8만9000원, 미니망 티셔츠 3만3000∼6만8000원 등이다.
갤러리아 압구정점 패션관은 24일부터 29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프랑스 아동복 브랜드 ‘드 팜’의 초여름 상품전을 갖는다. 4∼12세 어린이 대상으로 여름 원피스가 7만9000원.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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