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스리랑카 미술천재가 본 기쁨… 평화…세나카展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13분


스리랑카의 전통미감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는 화가 세나카 세나나야케가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연다. 30일∼5월 6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과 공화랑.

세나카는 여덟 살 때 개인전을 열 정도로 어려서부터 미술에 천재적 자질을 보였다. 1968년 미국 예일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미술을 전공한 뒤 1972년 귀국했다. 그는 사물의 형태를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한 뒤 여기에 천연색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작품에 환희가 넘치게 해왔다. 화려한 색상의 작품을 통해 기쁨, 행복, 평화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이 작가의 말.

그는 지금까지 20여개국에서 10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미국 백악관, 국제연합빌딩, 베를린 주립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983년에는 미국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이에게 주는 제이씨(Jaycee International)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주한 스리랑카대사관 지 비제야시리 대사는 “이번 전시는 양국이 1977년 대사급 관계를 맺은 뒤 처음 시도되는 스리랑카 예술의 한국 소개”라고 말했다. 출품작은 ‘도자기를 파는 여인들’ ‘코끼리와 여인’ ‘플라밍고’ ‘아침 요가’ 등 70여점. 이들 회화작품에는 여인들과 새를 중심으로 한 동물이 나온다. 원색을 이용한 사실화풍으로 화폭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은 한결같이 머리 부분에 둥근 후광을 두르고 있는데, 이는 부처의 광배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작가는 이들 후광으로 불교적 윤회를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02-2278-8388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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