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형만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선무당 사람 잡는 격일 수 있다. 그러나 건물 외형을 보면 대개 어떤 용도로 쓰일지 짐작되는 것처럼 얼굴형 읽기로도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성대모사로 뜨는 개그맨 조정린처럼 얼굴이 둥글둥글한 사람은 따뜻하며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다. 요령이 좋고 현실적이며 타고난 식욕과 성욕으로 방종하기 쉬우나 모나지 않은 성격 덕에 가정은 잘 지키는 편이다. 원형 얼굴은 피부가 희어야 원만하며 검붉은 빛이면 폭발성을 지녔으므로 자제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얼굴에 지나치게 살이 붙어 처져 보이면 순발력이 떨어지고 삶이 무미건조한 상태다. 살이 있고 없음에 따라 얼굴형도 변하지만 색이나 탄력의 정도에 따라서도 해석을 달리한다. 원형 얼굴은 부드러운 표현에 능하므로 서비스업은 무리가 없고 은행 보험 증권 세일즈 등에서 능력이 돋보인다.
개그맨 김국진은 이마가 넓고 턱으로 내려오면서 좁아지는 역삼각형 얼굴의 전형이다. 이런 형은 정신력이 강하지만 체력은 다소 떨어진다. 감수성이 발달해 정직하고 꼼꼼한 편이며 성품이 깔끔하다. 겸양이 있고 진지해서 인격적으로 장점이 있지만 생각이 많아 실천이 어렵다. 성격 특성을 살려 문필가 연구원 교사 등의 직업을 가지면 안정적이다.
이마는 좁지만 턱이 발달해 있는 정삼각형 얼굴도 있다. 이마는 초년이고 턱은 만년이다. 부모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고 성격도 급하므로 사회성이 풍부하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대기만성형이다. 중년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해 만년에 이르면 편안해진다. 결혼은 늦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광대뼈(관골)가 두드러져 얼굴이 넓어 보이는 마름모형 얼굴은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주지만 자존심 하나는 누구보다 강하다. 높은 코에 큰 광대뼈를 지닌 사람은 자존심과 자만심이 대단하다. 낮은 코에 큰 광대뼈는 상대가 먼저 시비하지 않으면 자존심을 내세우며 얼굴 붉히는 일이 드물다. 이마와 턱이 약해 보이는 마름모형은 베푸는 습관을 길러야 만년이 좋다.
가수 이문세처럼 얼굴이 긴 사람은 대체로 코가 길어서 얼굴이 길어 보인다. 코가 길면 보수적이기 쉽다. 광대뼈가 약하므로 사회생활을 요란하게 하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한다. 흔히 ‘얼굴이 흘러내렸다’고들 얘기하는 얼굴이 긴 여성은 독신이거나 가정을 가졌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느라 가정의 아기자기한 맛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정주부인 경우 남편을 장기간 해외로 보내는 등 이별하는 경우도 있다. 광대뼈가 적당히 있는 얼굴형이 보기에도 좋고 운기도 좋다.
원하는 얼굴형을 가졌더라도 얼굴색이 나쁘면 행운은 멀리 있다. 얼굴의 색은 심상을 대변한다. 아무리 얼굴의 상이 좋아도 심상이 나쁘면 좋은 운을 맞을 수 없으니, 우리 마음의 꼴이 둥근지 모났는지를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 하겠다.
주선희 인상연구가 joo33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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