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승권/예비군훈련 '출산불참' 인정않나

  • 입력 2003년 5월 6일 18시 19분


5월2일 새벽, 만삭인 아내가 산통(産痛)을 느껴 급히 병원으로 가 오전 11시10분쯤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생애에 가장 기쁜 날이었다. 필자는 출산의 고통을 느끼는 아내 곁에서 내내 함께 고통을 나누었고, 아내도 필자가 옆에 있음으로 인해 고통을 참기 수월했다며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태어나고 며칠 후 예비군 중대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2일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으니 2시간 추가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자초지종의 사정을 설명하고 병원에서 발행한 출생신고서를 갖고 가겠다며 이해를 구했지만 본인이 아픈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계속했다. 긴급 상황이 아닌데도 불참했다는 이유로 추가훈련을 받으라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

유승권 gogo19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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