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 누님의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그런데 정작 예식장에는 하객들이 거의 없었고, 같은 건물 피로연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아쉬웠다. 결혼식은 결혼하는 당사자에게 평생 한 번밖에 없는 중대한 행사다. 그만큼 하객들의 축복도 필요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에 가면 신랑 신부를 축하해주기보다 축의금을 낸 뒤 바로 식사를 하러 가는 게 당연한 일처럼 돼 버렸다. 결혼식을 함께 바라보며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미덕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비록 배가 조금 고플지라도 예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성숙한 하객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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