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지부터 바꾸자
집안 분위기는 벽지가 좌우한다. 도배가 부담스럽다면 DIY용 페인트를 이용한다. 페인트 1통이면 4평 정도의 벽을 칠할 수 있다. 페인트 색깔은 집안 분위기에 맞춘다. 흰색에 비해 때가 덜타고 자연스러운 아이비로 계열이 무난하다. 벽면 한쪽을 다른 색상으로 처리하면 단조로운 공간에 생동감이 느껴진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고무장갑을 끼고 회벽 느낌을 내는 벽면 마감재인 ‘핸디코트’를 낡은 벽지 위에 골고루 바른다. ‘핸디코트’가 마르면 페인트를 칠한다. 페인트를 얇게 여러 번 칠하는 게 키포인트. 페인트가 뭉치거나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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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코트’만 칠해도 색다른 느낌이 난다. 1cm 정도 길이로 자른 지푸라기를 ‘핸디코트’와 섞어 바르면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요즘에는 풀칠을 하지 않고 테이프처럼 벽에 붙이는 ‘벽면 시트지’가 인기. 아이들 방은 예쁜 띠 벽지를 붙여 포인트를 준다.
# 패브릭과 화분은 인테리어 필수품
올 봄에는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나 자연스러운 소재의 패브릭이 유행이다. 면, 부직포 등 서로 다른 질감의 재료를 결합한 쿠션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붉은 장미가 프린트된 침대 커버는 침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준다. 노란색 계열의 패브릭은 실내를 실제보다 밝고 포근하게 만드는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집안이 어둡고 좁을 때 제격이다.
서울 동대문시장 등에서 맘에 드는 천을 골라서 쿠션, 침구 등을 직접 만들거나 주문 제작을 맡겨도 된다.
작은 화분을 몇 개 사다가 베란다를 꾸미고 거실, 부엌, 욕실, 화장대 등에 화분 하나쯤은 놓아두는 게 좋다.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파는 대나무 수레에 화분을 여러 개 담아서 거실에 놓는 것도 인테리어 요령.
# 통통 튀는 아이디어 소품
선물용 과일바구니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나무상자를 이용해 만든 수납장은 오랫동안 길들여진 무늬목 가구처럼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릇장, 신발장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이다. 나무상자를 불에 약간 그슬은 뒤 수세미를 이용해 나뭇결 방향으로 문지르면 원목처럼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베란다에는 티테이블을 놓아보자. 밝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 생긴다. 테이블과 거실 사이에는 병풍처럼 목재 파티션을 설치하고 파티션 선반에 작은 화분을 놓는다.
나뭇잎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엽서를 꽂는 비닐 필름을 사다가 엽서 대신 나뭇잎 등을 넣어서 햇볕을 가리는 발을 만들 수 있다.
조개껍데기, 말린 꽃, 녹슨 못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할 수 있다. 액자 안에 붙이면 자연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집 단장이 끝나면 집안의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아로마 향기로 마무리를 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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