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한국 판화의 모든 것’ 한눈에

국립현대미술관, 최영림의 '무제'

◇국립현대미술관이 6월 22일까지 ‘한국 현대판화모음’전을 연다. 판화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회는 1950년대 이후 작품 110여점으로 현대 판화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선보인다. 개관 이후 수집한 474점 가운데 엄선한 것이다.

전시회는 전통목판화가 대종을 이루던 시기에 새 판화기법으로 변화를 주도한 1950년대 ‘한국 현대판화의 여명’에 이어 ‘한국 현대 판화의 전개와 확산’을 이룬 1960∼70년대, 대학에 판화전공이 생겨나고 판화공방, 판화전문화랑이 출현한 ‘한국 현대판화의 새로운 모색(1980년대∼현재)’으로 구성된다. 1990년대에는 판화의 내용과 형식이 심화되고 디지털을 이용한 판법도 등장했다. 더불어 조각, 설치, 영상 장르와 혼합되기도 했는데 강승희 등이 그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한편 이 시기에는 대규모 판화미술제가 열려 판화인구 확산에 기여했다. 02-2188-6331

◇금속 디자인을 전공한 유국일씨가 ‘Sound Art’전을 30일까지 서울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에서 연다. 메탈 소재를 다루는 탁월한 솜씨와 세련된 감각으로 스피커를 하나의 인격체로 표현한 전시회. 그의 작품은 스피커에 대한 깊은 연구로 맑고 부드러운 음을 들려주며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조각으로서의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겸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02-737-7650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이 기획전 ‘Painter Paint Paintings Ⅰ’을 6월 1일까지 연다. 회화의 본령을 다시 탐색한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출품작은 유화, 아크릴화, 연필화, 수묵화로 크기 20호에서 200호까지의 작품 30여점이다. 참여작가는 20대후반～40대초반의 화가들인 데 정정엽, 이강화, 이성현, 윤영섭, 고찬규, 함명수, 조상근, 김희석, 한은선, 박재웅, 민재영, 안성하 씨등 12명이다. 02-730-0030

◇송미령 갤러리가 15일∼6월5일 개관 기념전으로 이만익전을 연다.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 그림을 그렸던 이만익은 누구나 이해하는 이야기를 담아, 쉽게 풀어 나가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심청전이나 고구려 주몽 이야기 등 한국의 전통설화나 전설 속 인물들을 소재로 굵고 검은 테두리에 청 적 황색 등 오방색을 칠해 넣는 특유의 단순한 형태로 해석했다. 02-540-8404

◇산과 물의 빛, 하늘의 색에서 고요의 미학을 추구하는 서양화가 최미경씨의 개인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22일까지 서울 팔판동 아트스페이스 이오스 갤러리에서도 작품전이 마련된다. 이화여대 서양화과,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베를린과 헝가리 국제 현대미술제 등에 작품을 출품해왔다.

◇서울 영훈초등학교에서 30여년간 봉직했던 스승 이수홍씨를 위해 제자들이 고희전을 연다. 어엿한 사회인이 된 제자들이 초로의 스승과 감격의 재회를 하면서 고희 때는 선후배들이 뜻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 드리자고 한 다짐이 이제 결실을 맺은 것. 이씨는 1999년 정년퇴임해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을 지냈다. 15～21일 서울 관훈동 백악예원. 02-734-4205

◇가수 조영남씨가 6월 30일까지 지난 30년간 그려 온 태극기를 주제로 경기도 과천 제비울미술관에서 ‘대∼한민국, 태극기’전을 열고 1973년부터 최근까지 제작한 작품 100여점을 내놓는다. 조씨는 작품 판매 수익금을 작가 지원에 사용할 예정. 작가 10명을 선정해 8월경 이라크를 방문토록 한 뒤 그 결과물을 전시토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02-3679-0011

◇충남 천안 현민아트센터(대표 김민수)가 ‘천안미술 100인의 작가전’을 열고 개관했다. 6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개관기념전에는 천안 출신 작가 등 모두 108명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이 미술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전시공간 300평을 갖고 있다. 041-522-4114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