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교수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부터 1988년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개막식 음악을 작곡했다. 다양한 국악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특히 불교 음악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음반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불교 음악들과 새로 작곡한 곡들을 묶어냈다. 3개의 음반은 각각 ‘부모은중송’ ‘무상’ ‘찬불가’로 구성됐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이 노래했다. 제작사인 꼬레 뮤직은 이 음반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박범훈의 음악세계’라는 제목의 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김정자 교수는 1976년 각 대학 국악과의 소장파 교수들 및 원로 악사들과 함께 ‘정농악회(正農樂會)’를 구성했다.
이후 연주활동을 펼쳐오면서 한국 정악(궁중 및 민간 상류층에서 연주되던 음악)의 맥을 잇는데 큰 몫을 한 가야금 연주자. 팽팽하고 긴장감있는 가야금줄의 장력을 통해 “다부지고 건실한 음색”을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음반에서는 스승인 이창규 선생에게 배운 '계면조 조음‘으로 시작, ’가진회상‘ ’평조회상‘ 등을 연주한다. 조음(調音)은 다스름이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곡을 시작하기 전에 연주자가 줄을 고르는 의미로 연주했던 것. 계면조 조음은 요즘은 연주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곡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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