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는 비타민C, 아미노산, 카테킨, 레티놀, 카로틴 등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몸 속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밖으로 배출시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카테킨은 녹차 한 잔당 100∼150mg 정도 들어 있다.
● 미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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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데웠다가 식힌 청주 500mL에 가루녹차 1큰술, 납작하게 썬 유자 2조각을 넣어 서늘한 곳에 한 달 정도 보관하면 DIY 녹차 스킨으로 변신한다.
눈화장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1주일에 2번 녹차를 활용한 아이케어를 권할 만하다. 물 반컵에 가루 녹차 1큰술을 푼 다음 화장솜에 적셔 눈두덩 위에 10분 정도 올려놓고 쉰다.
가루녹차 2큰술, 밀가루, 플레인 요구르트 반개, 계란 노른자 1개를 섞으면 녹차팩이 된다. 가루녹차 2큰술, 허브오일 3방울, 소금 5큰술을 넣어 걸쭉하게 개면 녹차 스크럽이 완성된다.
5월은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달. 피부가 햇볕에 그을렸다면 차 우려낸 물을 냉동실에 얼려 만든 차 얼음을 거즈에 싸서 얼굴 위에 올려놓거나 냉장실에 보관한 녹차 티백을 눈가에 얹어 준다.
녹차 우려낸 물을 뜨거운 스팀타월에 적신 후 머리에 20분 정도 감아두면 머릿결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피곤하거나 감기 증세가 있다면 발목이 잠길 정도의 따뜻한 물에 가루녹차 2큰술과 왕소금 2큰술을 풀고 10분간 발을 담그면 피로가 풀린다.
● 다이어트
찬물에도 쉽게 우러나는 녹차 상품들이 적지 않다. 여름철에는 녹차 티백을 생수병에 넣어 냉장고에 차게 보관해서 마시면 된다.
간편하게 음식에 뿌려 먹을 수 있는 가루녹차의 경우 휴대하기 쉽도록 스틱 형태의 낱개 포장으로 개발된 상품도 여럿 있다. 직장 회식 모임 때 가루녹차를 물컵에 타서 마시면 먹은 음식물 중 지방성분의 연소를 돕는다.
녹차 목욕은 다이어트에 특히 좋다. 거즈나 망에 넣은 녹차를 욕조의 물 안에 담근 뒤 앉은 상태에서 두 손을 욕조 바닥에 대고 다리는 쭉 펴서 위아래로 교차시키면 아랫배와 다리의 지방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 녹차 심포지엄에서 독일의 약용식물 컨설팅 전문가 탄크레트 베게너는 녹차추출물을 3개월간 마신 임상실험 대상자 70명이 평균 체중 4.6%, 허리둘레 4.48%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 녹차의 선택과 보관
녹차는 겉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잘 마른 것이 좋다. 노란빛이 나는 묵은 잎이 적어야 하며 손으로 쥐었을 때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고급품이다.
녹차는 제조시기에 따라 4월20일∼5월10일에 잎을 따는 첫물차, 두물차(6월 중순∼하순), 세물차(9월 하순∼10월 초순) 등으로 구분되며 첫물차의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
고급 녹차의 경우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섭씨 50∼60도 저온으로 우려내야 하고, 저급 녹차는 섭씨 80도에서 단시간에 우려내 떫은 맛 성분이 적게 우러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녹차는 빛이나 열에 의해 산화·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섭씨 영하 5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일단 개봉한 녹차는 1개월 반 안에 다 마시는 것이 좋다. (도움말:㈜태평양 마케팅팀 이명자 과장)
글=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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