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무슨 풀이야? 무슨 꽃이야? '

◇무슨 풀이야? 무슨 꽃이야?/도토리 기획 이주용 등 그림 /각권 352쪽 각권 3만원 보리(초등 3년 이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가 펴낸 ‘식물원색도감’(1988)과 그 개정판인 ‘조선식물원색도감 1, 2’(2001)가 원전이다. 지난해 7월 나무만을 따로 묶은 ‘무슨 나무야?’가 ‘도토리주머니 도감 1권’이고 이번에 풀을 모아 내놓은 것이 ‘도감 2’와 ‘도감 3’이다.

‘도감 2’에는 들에서 나는 곡식 채소 풀꽃들을, ‘도감 3’에는 산에서 피는 풀꽃과 고사리를 실었다.북한 원저에는 2362종의 식물이 실렸는데 편집자와 남한 학자들이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대조해보고 남한에만 있는 식물들을 보충하고 그림을 고쳐 그린 정성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또 그림을 모두 세밀화로 그려 식물 전체의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17명의 화가가 동원됐을 정도로 품을 많이 들였다.

책 뒤에는 ‘낱말풀이’를 두어 어려운 말들을 풀어 설명하고 식물 하나하나에 잎 줄기 뿌리에 대한 기초정보와 쓰임새, 가꾸기와 같은 실생활 정보들을 담았다. 전의식 박수현 황대권 감수.

김진경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