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동양 춤속의 여형' 25,26일 무료공연

  • 입력 2003년 5월 23일 18시 35분


남성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여성은 때로, 여성보다 더 아름답다. 남성 무용수가 여성의 춤을 추는 것은 한국은 물론 인도의 카타칼리, 중국의 경극, 일본의 노와 가부키 등 동양의 고전춤에서 폭넓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과 일본의 전통춤에 나타난 ‘여형(女形·남성이 표현하는 여성)’을 비교해 감상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는 ‘동양 춤 속의 여형’을 개최한다.

1부에서는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 선생이 ‘살풀이춤’으로 한국 민족의 정(情)과 한(恨)을 표현한다. 살풀이춤은 정중동의 단아한 춤사위로 전통의 미를 한껏 드러내는 작품. 이매방 선생과 최창덕, 박영수, 백경우, 김정기씨가 추는 ‘승무’와 최창덕씨 등이 출연하는 남성춤 ‘사풍정감(士風情感)’도 함께 선보인다.

2부는 일본 여형 가부키 무용의 대표작인 ‘해오라기 처녀’를 후지마 란코(藤間蘭黃)가 공연한다. ‘해오라기 처녀’는 해오라기의 형상을 통해 사랑에 번민하는 여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후지마는 가부키 후지마 강예몬가에서 가부키를 사사했으며, 98년 일본 문화예술부 신인상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우면당. 25일 오후 5시. 26일 오후7시30분. 무료 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www.knua.ac.kr)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02-520-8137, 8145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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