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경찰은 오씨로부터 “카드 빚에 쪼들리다 신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제3자의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며 범행을 일부 시인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오씨가 박물관에 자신과 함께 침입한 공범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 데다 강탈한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국보 제247호) 등 문화재의 행방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수사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함께 검거된 황씨 역시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문화재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오씨 등의 주 활동무대가 부산이어서 강탈 문화재가 이미 해외로 밀반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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