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희숙/산부인과 誤診 중절수술 받을 뻔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0분


얼마 전 늦은 밤에 2번이나 자연유산을 했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임신인 것 같아 동네의 S산부인과를 갔더니 ‘자궁 외 임신’이라며 중절수술을 받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괴로워하는 친구의 목소리에 필자 역시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그 친구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우리 집에 찾아왔다. 다른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정상 임신이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함께 기쁨을 나누는 한편으로 임신중절수술을 제안했던 S산부인과가 떠올랐다. 물론 의사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의사라면 더 신중하게 진찰하고 진단을 내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산부인과는 물론 모든 병원 의사들이 환자를 대할 때 내 몸 돌보듯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희숙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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