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경 경기 용인시 명지대 인근 S우유 대리점 출입문 쪽의 빈 화분 안에서 이 불상이 수건에 싸인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검거된 용의자 임모씨(31·경기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가 문화재를 소지한 공범 박모씨(37·미 검거)에게 ‘국보를 훼손하면 돌이킬 수 없다. 특정 장소에 불상을 가져다 놓은 뒤 연락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이 불상을 회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자상감포류문(靑磁象嵌蒲柳文) 대접, 청자상감국화문고배형기(靑磁象嵌菊花文高杯形器), 분청사기인화문(粉靑沙器印花文) 접시 등 문화재 3점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와 박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박씨가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 임씨에게 빌린 5000만원을 갚기 어렵게 되자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모두 문화재에 관련한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일 임씨를 특수강도 및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또 임씨에게서 16일 문화재 4점의 처분을 의뢰받고 20일까지 보관한 혐의(장물보관)로 손모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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