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80주년을 맞은 대한간호협회 김의숙(金義淑) 회장은 창립 기념행사를 앞둔 28일 “8만여 회원을 거느린 협회의 올해 비전을 자가 건강관리(self-care)로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요즘에는 만성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협회는 환자 스스로 자기 몸과 정신의 주인이 되도록 지원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새로 정립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를 위해 29,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국민건강의 옹호자 -간호사’를 주제로 열리는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20여일간의 ‘간호봉사 대장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장정에서는 중앙봉사대원들이 각 시도 간호사회와 함께 지역별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건강 가계부(헬스 다이어리)’를 배부한다.
김 회장은 “건강 가계부는 가족의 질병상황과 치료과정 등을 기록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간호사들이 불친절하다고 생각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 중에는 간호사가 아닌 경우도 많고 법정 인원대로 간호사를 쓰는 병원이 드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간호사계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3년제와 4년제가 공존하는 현행 대학 간호교육의 일원화 및 의료법과는 별개로 간호사의 역할과 기능 등을 규정한 간호사법의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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