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 속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라는 것을 핑계삼아 흥미와 폭력성을 대폭 강화한 속편과 달리 책에서는 ‘매트릭스 현상’을 진지하게 분석한 점이 눈에 띄는군요. 자극적인 재미에만 매몰되지 말고 이 시대에 대한 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것 하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중요하지 않은 건 없지만 세상 곳곳이 시끄럽지 않은 데가 없다 보니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나 봅니다.
근본이라면… 역시 ‘인간’이겠지요. 마더 테레사를 비롯해 히말라야의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 존 레넌의 아내인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 이탈리아의 맹인 테너 가수 안드레아 보티첼리. 누구 한 사람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인물들의 평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가슴에 와 닿고 읽는 이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사람 이야기’라는 생각에 책의 향기 2, 3면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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