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쇼핑]“어른은 사절… 어린이만 받습니다”

  • 입력 2003년 6월 3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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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만 이용하세요. 어른은 사절입니다.’

미장원, 화장품, 한의원, 속옷 등 어린이 전용 상품이 점점 늘고 있다. 어른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주자는 게 그 취지.

올 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키즈봉봉’은 어린이 전용 미용실이다. 12세 이하만 고객으로 받는다. 미용실 내부에는 자동차 모형의 의자가 준비돼 있고, 거울 옆에는 만화영화용 모니터가 달려 있다. 커트는 1만5000원, 파마와 염색은 각각 5만원.

서울 압구정동 ‘지아모’와 목동의 ‘키즈앤컷’ 등도 어린이 전문 미용실로 인기가 높다.

영국에서 수입한 화장품 브랜드인 ‘미스몰리’는 6∼13세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다. 연약한 피부에 맞도록 화장품의 자극성을 낮췄다. 입술을 반짝이게 만드는 립글로스, 아이섀도, 매니큐어 등이 1만2000∼1만7000원 수준.

어린이 전용 스포츠클럽으로는 ‘마이 짐’, ‘와우키즈&피트니스’, ‘싸이더스 스포츠리틀즈’ 등을 들 수 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마이 짐은 미국에 본사를 둔 체인점으로 어린이들이 댄스, 게임, 놀이기구, 체조 등을 즐길 수 있다. 생후 3개월부터 만 10세까지 신체 발달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입회비 5만원, 2달 교육비가 14만∼16만원.

서울 영등포의 ‘키즈앤맘 한의원’은 소아전용 한의원이다. 피부와 뼈가 약한 어린이를 위해 독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 어린이 전용이기 때문에 중고교생은 이용할 수 없다. 전문 한의사들이 진료와 함께 영양관리, 심리치료 등도 해 준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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