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큐 파파 큐큐 파파 쓰르르 쓰르르 쓰르라미가 울기 시작했다 쓰르라미 녀석 일찍도 깨어났다 안녕! 새 하루가 시작됐다 다른 어떤 계절보다 큐큐 파파 한 여름의 아침 길을 달리면 새 하루가 시작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큐큐 파파 주황색 커다란 능소화 꽃에 덮여 있는 대문 새빨간 고추가 산더미처럼 널려 있는 툇마루 바둑이 녀석 아침해가 막 솟았는데 벌써부터 장독대 뒤에 숨어 헉헉거리고 있다 이놈 정신차려! 큐큐 파파 초록 큐큐 파파 초록이다 옥수수도 밤송이도 대추도 큐큐 파파 나는 연푸른 대추색을 제일 좋아한다 어렸을 적 주머니에 가득 담아 돌아오면 아버지는 큐큐 파파 아이구 가시나 같은 짓 좀 그만 하고 다녀라 큐큐 파파
글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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