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보도된 직후 만들어진 ‘‘역사스페셜’ 종영반대 100만인 서명운동‘(www.oneplusyou.com/history/) 사이트에는 16일까지 5200여 명이 서명했고 ‘KBS ‘역사스페셜‘ 조기종영 반대’ 카페(cafe.daum.net/kbshistory/)에는 200여명이 가입했다.
카페 및 서명운동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성남씨(22·컴퓨터 프로그래머)는 “1만∼2만명의 서명이 모이면 KBS에 전달할 것”이라며 “KBS 앞에서 오프라인 집회도 가질 계획이며 갈수록 단체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역사스페셜’의 존속을 위한 우리 활동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이용하려고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카페 회원들 사이에는 정치성 논의를 피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으며 ‘청년우파연대’ 소속의 한 회원은 정치성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됐다.
카페에는 “정신을 어지럽게 하는 오락 프로그램은 놔두면서 ‘역사스페셜’을 없애다니”(나원참)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스페셜’에서 다룰 만한 소재를 20개 올린 회원(통일한국)도 있다
‘역사스페셜’ 홈페이지 내 시청자 게시판(www.kbs.co.kr/history/bbs.shtml)에는 폐지 소식이 알려진 7일 이후 2300여개의 글이 올라 있으며 대부분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
프로그램 종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더불어 “최대한의 중립성을 요구하는 현대사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문성근씨는 부적합”(안정섭) “정연주 사장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려는 것”(zzz) 등의 우려도 올라 있다. KBS PD협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인물현대사’를 2월부터 기획했으며 토론과 합의를 거쳐 진행자를 선정했으며 정연주 사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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