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일본 교토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광복 직후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됐다. 1953년 DNA 이중나선 구조가 밝혀지자 새로운 과학의 등장을 예견한 고인은 1955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생화학연구소에 가 4년 동안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생화학 지식을 익혔다.
국내에 돌아온 고인은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생화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생화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DNA의 개념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소개했다. 또한 왜 인삼이 건강에 좋은지를 생화학적으로 규명하기도 했다.
고인은 은퇴 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원장과 이사장을 맡아 평신도 대표로 가톨릭을 한국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일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장남 영조(永朝·재독 사업가)씨, 차남 문조(文朝·고려대 사회학과 교수)씨.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발인 24일 오전 8시반. 02-3410-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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