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현역 외과 레지던트 겸 의학 칼럼니스트가 경험을 통해 들여다본 의료계 현장 진단.
의료사고의 발생 과정, 초보 의사가 숙련의가 되는 경로, 임상 현장에서의 불확실한 상황 등을 차례로 짚어본 뒤 저자는 전문가인 의사도 언제나 오류를 범할 위험을 안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현장의 ‘불확실성’은 제도로 보완돼야 하지만 그 결정 과정은 수많은 변수가 고려돼야 하는 ‘복잡성의 과학’이라는 점도 강조된다.
예를 들어 오늘날 수련의들이 수많은 수술을 담당한다. 숙련된 의사만 수술을 맡는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젊은 의사들이 기술을 습득할 기회는 박탈된다. 환자는 어느 정도 ‘실습 대상’이지만, 그 적정한 범위와 한계는 논의된 바가 없다.과학정신으로 무장한 의사들도 13일의 금요일 근무를 진지하게 피한다는 것, 신경과 전문의가 자신의 안면홍조 때문에 학술발표장에서 도망간 일화 등도 흥미로운 사실들이 얽혀 순조롭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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