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는 올해 안에 목판으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동판으로 복원하는 불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해인사측은 옛 해인초등학교와 해인사 성보박물관 일대 2000여평의 부지에 건립하는 ‘해인사 신행문화도량’에 ‘팔만대장경 판전법당’을 지어 동판 팔만대장경을 보관키로 했다.
해인사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구리공예 전문업체를 선정해 동판 대장경을 제작할 계획이다. 동판 대장경은 구리를 녹여 글자를 만드는 특수 공법으로 제작된다. 동판 팔만대장경은 5200만여 한자를 8만1258장의 목판 양쪽면에 새긴 진본 팔만대장경과는 달리 동판 한쪽면에만 글자를 넣을 예정이어서 실제로는 16만여장이 만들어진다.
해인사 원철 스님은 “동판 대장경은 1만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며 “대장경 모양을 가능하면 진본과 똑같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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