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까지 리조트 건축을 리드한 것은 대형화. 클수록 고급이었다. 그러나 자연과 환경을 중시하는 생태 관광(Ecology Tourism)이 다중 관광(Mass Tourism)의 폐해를 막는 대안으로 등장한 90년대 중반 이후 트렌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로 바뀌고 하이 엔드(High end·고품격)의 마이크로(초소형) 리조트가 패션을 리드했다. 허니문과 휴식 여행의 명소로 등장한 동남아의 마이크로 리조트를 소개한다. (사진제공 아일랜드 마케팅)》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
필리핀 서쪽 석회암 지형의 팔라완은 7000개가 넘는 전국의 섬 가운데서 아름답기로 최고로 손꼽히는 곳. 마이크로 리조트의 원조 격인 엘니도(미니록, 라겐), 아프리칸 사파리(부수앙가 섬)와 수상 레포츠(마라카반 베이), 침몰선 수중 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주제인 클럽 파라다이스가 모두 이 섬 부근에 있다.
엘니도의 매력은 수상 가옥형의 빌라와 석회암의 섬 안에 숨겨진 환상적인 풍광의 라군(바다 호수)을 카약으로 여행하는 것. 다마키야 섬의 클럽 파라다이스는 화려하지 않고 편안한 가족적인 분위기가 매력. 해변에서 5m만 걸어 들어가도 10m 수중에서 물고기 떼의 유영을 볼 수 있는 천혜의 다이빙 리조트다. 한 시간 거리의 부수앙가 섬에는 기린 얼룩말 등 70년대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동물이 뛰논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아프리칸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반얀 트리 리조트
‘섬세한 감각의 소유자를 위한 은밀한 휴식처(Sanctuary for the Senses)’. 반얀 트리 리조트의 모토다. 그 모토 그대로 문고리 하나에서까지 환상이 묻어나는 감성파 리조트다. 또 하이 엔드의 상징인 된 풀 빌라(Pool villa·전용풀이 딸린 빌라)와 자크지(Jacuzzi·거품 목욕)빌라의 원조 격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45분 거리의 남중국해 빈탄 섬(인도네시아). 반얀 트리 빈탄은 해변 절벽 위 숲 속에 있다.
전통 목조 건물과 인테리어는 티크와 흑단 원목을 사용해 차분한 느낌을 준다. 기둥과 천장 구조의 우아한 침대에는 레이스 커튼을 둘렀다. 정면은 개방돼 침대에 누운 채로 하늘을 볼 수 있다.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야외 풀은 삼면이 외부로부터 가려져 둘만의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소규모의 자크지 빌라는 절벽 가 테라스에 거품 욕조가 설치돼 있다.
18홀 골프장과 전용 비치가 있고 절벽의 스파(Spa)와 야외 풀을 갖춘 테라스(더 록스), 풀 사이드의 선탠 데크, 바닷가 언덕 위 레스토랑, 수상 레포츠는 기본. 리조트 내의 교통수단은 골프 카트다. 푸케트(태국), 몰디브에도 있다.
●몰디브 이후루 앙사나 리조트&스파
섬이 무려 1200개나 되는 인도양의 ‘물의 나라’ 몰디브. 소방서, 경찰서, 병원, 공항 등 모든 공공시설이 각각 섬을 하나씩 차지한 곳이다. 심지어 교도소까지도. 이후루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예쁘다는 곳이다.
하얀 산호 가루 모래사장에 에워싸인 이후루. 모래를 제외한 지표면은 온통 야자수로 덮였고 리조트는 숲 그늘 아래 숨듯 자리 잡았다. 이 리조트는 태국 여인의 전통 태국 스타일 트리트먼트(마사지 팩 래핑 등 다양한 시술의 총칭)와 고품격의 오리엔털풍 인테리어로 최고의 스파 브랜드로 부상한 ‘앙사나 스파’의 본가. 따라서 리조트의 주제도 스파다. ‘앙사나 스파’의 이용료는 시간당 100∼200달러. 허니문 패키지 구입시 30% 할인 쿠폰을 준다.
객실은 독채형 빌라로 모두 48개. 대부분 해변에 있으며 이중 자크지 빌라는 10채. 인테리어는 ‘단순 명료 깔끔’한 젠(선·禪의 영어 발음)스타일이다. 빈탄 섬과 호주 동부의 대보초 해안에 산재한 앙사나 리조트&스파는 반얀 트리의 자매 리조트. 반얀 트리 몰디브는 여기서 배로 1분 거리의 지척이다.
●여행정보
◇리조트 정보 구하기
아일랜드 마케팅(www.islandmarketing.co.kr/02-752-5959)
◇패키지 투어 상품
△리조트 라이프(www.resortlife.co.kr/02-771-1133)·CIC(www.clubisland.co.kr/02-512-5211)=올여름 휴가객을 대상으로 공구 행사 중. ①반얀 트리 빈탄(3박5일·1박은 기내)=정상가 142만원(공구 105만원) ②발리 코랄리아(〃)=139만원(96만9000원) ③반얀 트리 몰디브(〃)=215만원(156만원) ④엘니도(4박5일)=미니록 149만원(109만원), 라겐 160만원(114만원) △어필(www.appealtour.co.kr)=02-592-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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