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정이/고국서 온 공연단 자긍심 높여줘

  • 입력 2003년 7월 1일 18시 37분


1년 전 캐나다로 이민 온 교민이다. 얼마 전 미국 워싱턴에 사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그곳에서 벌어진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모처럼 세대를 뛰어넘어 한마음으로 향수를 달랠 수 있었다. 공연에 앞서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선전한 우리 선수들과 응원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대형화면으로 지켜보면서 교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지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짐승도 죽을 땐 태어난 땅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고 하는데, 사람의 그리움이야 오죽하겠는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주최측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의 자긍심과 뿌리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이런 해외공연이 많이 기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정이 캐나다 온타리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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