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층이라고 할 일용잡부였던 김신용은 민중이니 노동자 계급이니 하는 말들이 대접 받을 때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의 감성은 너무 처연하고 그가 그린 세계는 너무 처참해 엘리트 문학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지난 시대를 돌아볼 때 가장 안타까운 시집.
백민석 소설가
◇가난과 사랑의 상실을 찾아서/곽광수 지음 작가
“모든 가난이 다 사랑인 것은 아니지만, 참된 사랑은 언제나 가난을 스스로 부여안는다.” 일상의 가벼움이 빚어내는 가벼운 글쓰기 세태에 넌더리를 쳤기에 이렇듯 문격(文格) 높은 글을 대하는 기쁨은 남달랐다. 체험의 의미를 이해하게 해주는 힘 있는 책.
신성대 동문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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