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문민순/얼룩진 서예대전 심사관리 엄격히

  • 입력 2003년 7월 6일 18시 26분


7월 4일자 A31면 ‘대필 먹칠 서예대전’을 읽고 쓴다. 금품을 받고 작품을 대필해준 뒤 수상작으로 선정한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등 24명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서예계의 명성과 돈을 한꺼번에 누리겠다는 이유로 발생한 의혹과 비리들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하니 더욱 한심한 일이다. 땀과 노력의 결실인 ‘실력’이 우선되어야 할 서예대전이 허술한 심사관리 때문에 등용문이 아니라 ‘돈용문’이라 불릴 정도로 온갖 비리들로 얼룩져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출품 작품의 친필여부를 반드시 가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심사과정에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도록 해 서예대전이 서예가들의 진정한 등용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민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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