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책의 향기팀 앞으로 반가운 편지가 담긴 소포가 배달돼 왔습니다. 보낸 이는 ‘강원도 평창의 능소화’님. 커다란 종이 상자 안에는 편지 말고도 장미와 능소화가 어우러진 꽃바구니와 손뜨개로 정성껏 뜬 도장주머니 11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군대간 아들에게 ‘책의 향기’ 기사 스크랩을 빠짐없이 보내곤 했는데 이제 제대해 그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물도 선물이지만 무엇보다 ‘매주 토요일 책의 향기를 열심히 보고 있다’는 편지는 큰 힘이 됐습니다.
‘책의 향기’팀에 가장 고맙고 무서운 분들은 바로 독자들입니다. 이번 주 책의 향기의 ‘라인업’은 제대로 고른 것인가, 함량에 비해 과대포장한 것은 아닌가, 훌륭한 책을 놓친 것은 아닐까 등등. 그래서 책의 향기팀은 눈 밝은 독자 여러분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짚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에 다룬 ‘알리, 아메리카를 쏘다’(1면)는 권투선수 알리를 통해 1960년대 미국의 실상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했습니다. 미국의 온 오프라인 서점가에서 큰 화제를 모은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2면)는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소박한 진리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폰더씨가 받은 7가지 선물을 독자 여러분께도 선물합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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