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은 혜화동성당을 찾은 최 대표에게 “요즘 경제와 안보 문제로 국민의 걱정이 많은데 또 돈(대선자금) 문제가 나와서 더 걱정스럽고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여야가 서로 협력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진(朴振) 대변인이 전했다.
최 대표는 “경제와 안보 문제가 심각한데 돈 문제가 터져서 나라가 더욱 혼란스럽다”며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지적할 것은 지적하겠지만 민생 문제와 관련된 것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추기경은 십자가가 달린 묵주를 선물했다.
앞서 조계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 대표는 “문공부장관으로 재직하던 89년에 법난이 잘 극복된 후 불교가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불교로 바뀐 것 같다”며 불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이날 종교계 지도자 예방에 이어 15일에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16일에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18일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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