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한원석’展〓런던에서 활동하는 화가 한원석씨는 ‘악의 꽃-한원석’전을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연다. 그의 작품은 화판에 담배꽁초를 촘촘히 채운 뒤 필터 부분은 고운 빛깔로 물들인 독특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화판의 앞쪽은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반대쪽은 까맣게 타버린 꽁초들이다. 노란 색의 화려한 꽃 그림인 ‘돼지꽃’은 1만7196개의 담배꽁초로 이뤄진 작품. 작품 앞 면은 아름다운 꽃으로 보이지만, 뒷면은 시커먼 꽁초의 집합일 뿐이다. 필터와 꽁초의 질감이 잘 어우러진 ‘소멸’이나 ‘흔적’ 등의 작품의 경우 관객들을 철학적 상상으로 인도한다. 작가는 “단 몇 분만에 구겨지고 짓밟히는 담배꽁초의 인스턴트 운명이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꽁초를 재료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02-7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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