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 직녀 만나는 날 '사랑의 축제'…국립국악원 민요 등 선봬

  • 입력 2003년 7월 31일 18시 32분


창작무 ‘미리내를 건너서’-사진제공 국립국악원
창작무 ‘미리내를 건너서’-사진제공 국립국악원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서 다시 만난다는 칠석(七夕)을 맞아 서울 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사랑의 축제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8월 4일(음력 7월 7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우천시 예악당)에서 ‘별의 사랑편지’라는 제목으로 연인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마련한다.

1부 ‘숲의 노래편지’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을 희구하는 풍물 ‘사랑 비나리’, 대금과 신시사이저의 반주가 강권순의 청아한 목소리와 어울리는 제주민요 ‘산천초목’이 펼쳐진다.

2부 ‘하늘에 올리는 소망’에서는 북두칠성의 국자로 은하수를 길어 달인 칠석날의 차를 하늘에 올려 소망을 비는 ‘칠석제’, 별이 떨어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쨍’한 양금 소리와 단소의 맑고 높은 음색이 어우러지는 연주곡 ‘별의 대화’, 한국형 뉴에이지 음악을 표방한 김애라(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의 ‘어느 멋진 날’ 등을 통해 연인들의 소망을 하늘에 전한다.

마지막 3부 ‘물에 띄우는 사연’에서는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이별가’, 미리내(은하수)를 건너간 남자들과 건너편에 남은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무 ‘미리내를 건너서’ 등으로 다시 헤어져야 할 견우와 직녀의 애달픈 사랑을 이야기한다.이 밖에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이야기,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칠석 엽서 주고받기, 우리술 칵테일 잔치, ‘은하수로 끓인 차’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사랑의 날’인 칠월칠석을 낭만적인 연인들의 축제로 만든다. 02-580-3300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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