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으스타슈와 필립 가렐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뢰포, 에릭 로메르, 알랭 레네 등으로 대표되는 누벨바그 영화의 ‘적자’라고 할 수 있다.
으스타슈 감독은 1960대 중반부터 퇴색하기 시작한 누벨바그의 미학적 전통을 직접 계승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엄마와 창녀’ ‘나의 작은 연인들’ ‘나쁜 친구들’ ‘불쾌한 이야기’ 등 7편이 상영된다.
또 가렐 감독은 일상 사건들을 실험적이고 시적인 영상에 담아왔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스크린에 투영하는 자전적 작품들도 많이 남겼다. 60년대 후반 프랑스 사회에 대한 예민한 통찰을 담은 ‘추억의 마리’를 비롯해 ‘폭로자’ ‘내부의 상처’ 등 6편이 소개된다.
‘영국영화주간’에서는 40년대 후반 영국 영화의 황금기를 일궈낸 두 거장 데이비드 린과 마이클 파웰 감독의 영화 6편을 선보인다. 린 감독은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콰이강의 다리’ 등 대작 영화로 유명하다.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밀회’가 상영된다.
파웰 감독은 리얼리즘 영화가 유행했던 40년대에 낭만주의와 표현주의 등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영화를 도입했다.
린 감독과 함께 만든 영화 ‘삶과 죽음의 문제’ ‘흑수선’ ‘분홍신’을 상영한다. 각편 6000원, 02-720-9782, www.cinematheque.seoul.kr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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