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는 23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공연에서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진주 수원 부천 대구 대전 제주 의정부 부산 등 15개 도시 순회 공연을 벌인다. 거의 매주 공연을 벌이는 셈이다.
이번 공연 ‘다 페인킬러(Da Painkiller)’는 올해 초 발표한 8집 ‘페인킬러(진통제)’ 위주로 펼친다.
‘스테이’(Stay·작사 작곡 이현우)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 음반은 강렬함과 편안함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요즘 이 음반에서 부각되는 노래는 ‘중독’(작사 작곡 이현우)으로 전자 사운드를 겸비한 도회풍의 록.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노래”라고 말했다.
공연은 지난해 여름 이후 1년 만이다. 무대에서 그는 열정의 화신으로 바뀐다. TV에 비치는 어눌하고 수줍어하는 듯한 모습과 180도 다르다. 그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같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내 속의 에너지를 송두리째 발산하는 게 팬들에게 가장 어필합니다. 공연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한 파티입니다. 나와 팬들은 정확히 그 접점에서 만나는 것이고요.”
그는 이번 무대의 사운드를 보다 공격적이고 풍성하게 꾸몄다. 기타리스트들도 보강됐다. 그는 “음악과 열정, 소리가 내 공연의 삼위일체”라며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내세우기보다 음악에의 몰입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무대 세트에는 “아직 ‘속초 구상’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이현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옥탑고양이’에서 연기자로도 나섰다. 그 덕분에 이전 20∼30대 중반이었던 팬층이 10대와 40대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같은 대중예술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노래와 연기가 너무 달랐어요. 캐스팅 제의도 들어오지만 무엇보다 음악이 먼저입니다.”
레퍼토리는 ‘스테이’ ‘중독’을 비롯해 ‘헤어진 다음날’ ‘요즘 너는’ ‘슬픈 이야기’등. 공연 중 좋은 반응을 얻는 빠른 리듬의 노래인 ‘까시나무’ ‘나의 노래’ ‘꿈’도 곁들인다.
공연은 오후 4시, 8시. 02-793-2300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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