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출근 준비, 등교 준비로 부산을 떠는 것이 우리네 일상 풍경입니다. 바쁜 와중에 아침밥이 제대로 넘어갈 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인들이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는 것도 아닙니다. 허겁지겁 햄버거로 한 끼 때우면 다행인 날도 많습니다. 이렇게 매일의 끼니를 대충대충 넘기다보면 가끔은 뜸이 충분히 든 차진 밥 한 공기, 아욱을 다듬어 넣고 끓인 구수한 된장국 한 그릇이 너무 그립습니다.
이번 주 ‘책의 향기’는 슬로 푸드 운동을 다룬 책을 주목했습니다. 슬로 푸드를 즐기면서 잃었던 입맛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슬로 푸드는 ‘느리게 살기’와 이어집니다. 옛 인정을 잃지 않은 바닷가 마을에서 서로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모항 막걸리집의 안주는 사람 씹는 맛이제’(B3면)를 통해 ‘느리게 살기’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십시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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