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배꿀찜
배는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목이 아플 때, 기침 가래가 있을 때 먹으면 좋다. 해열작용,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병원으로 달려가기보다는 맛있고 효과도 좋은 배꿀찜을 이용해볼 만하다. 다만 돌 이전의 아기는 꿀을 먹이지 않는 게 좋으므로 주의한다.
▶재료
배 1개, 꿀 2큰술, 대추 2알, 통후추
▶요리법
배를 깨끗이 씻고 윗부분의 3분의 1을 자른다. 배의 속살을 숟가락 또는 수박을 팔 때 쓰는 볼러(baller·크기는 중간 것 이상)를 이용해 파낸다. 씨는 버리고 파낸 속살을 강판에 갈아서 꿀을 섞는다. 이 속살을 속을 파낸 배에 다시 부은 다음 대추와 통후추를 넣는다.
접시에 담고 잘라둔 배의 뚜껑을 덮는다. 김이 오른 찜통에 접시째 올려 약한 불에서 1∼2시간 푹 쪄낸다. 면 보자기에 받쳐서 국물만 따라내 먹는다. 찜통에 찌기가 번거로우면 보온으로 온도를 맞춘 전기밥솥에 넣고 7∼8시간 넣어두면 된다.
②곶감주스
감은 사과보다 비타민C가 8∼10배 많으며 다른 과일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A도 많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막고 호흡기 계통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재료
곶감 1개, 물 300cc
▶요리법
곶감의 씨를 뺀다. 냄비에 곶감과 물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으깨면서 물이 200cc 정도가 될 때까지 끓인다. 기호에 맞게 꿀이나 호두를 넣어 먹으면 좋다.
특히 호두는 환절기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좋으며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 차갑게 식혀먹으면 주스, 뜨거운 채 먹으면 차가 된다. 취향에 따라 브랜디 등을 섞어 향을 내도 좋고 생강을 같이 넣고 끓이다가 생강을 건져내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③생강죽
한기가 들고 코가 막히면서 열이 나고 두통이 있을 때는 생강을 먹는 게 좋다. 땀을 내고 가래를 삭이기 때문. 그러나 눈이 잘 충혈되는 사람과 치질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다. 환절기에 아침식사로 생강죽을 먹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재료
생강 3∼5g, 쌀 50∼100g, 대추 2개
▶요리법
쌀은 세 번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며 썬다.
대추는 씨 주위를 돌려 깎은 뒤 곱게 채썬다. 냄비에 쌀을 넣고 식용유를 넣어 살짝 볶다가 물을 붓는다. 참기름은 좋지 않다. 너무 고소해서 생강향이 없어지기 때문.
주걱으로 볶은 쌀을 잘 풀은 다음 대추와 생강을 넣는다. 중불에서 쌀이 퍼질 때까지 푹 끓인다. 쌀이 적당하게 퍼지면 소금으로 간한다. 이미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대추 대신 파 흰 부분 2∼3대를 가늘게 썰어 넣는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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