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향기’는 건축설계사 민우(송승헌)가 자기 첫사랑의 심장을 이식받은 플로리스트 혜원(손예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을 만든 윤석호 PD의 계절연작 세 번째 작품이다.
총 18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은 혜원의 테마인 ‘어쩌면’. 감성적 멜로디와 어쿠스틱 위주의 편곡으로 ‘겨울연가’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겸 가수 류(RYU)가 작사 작곡했다. 가수 서진영 특유의 맑은 목소리가 와 닿는 이 곡은 민우를 볼 때마다 심장의 격렬한 박동을 느끼는 혜원의 심정이 ‘나 어쩌면 좋아요. 자꾸 당신 생각이 나네요.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내 맘을 나도 모르겠어요’ 라는 가사로 실렸다.
드라마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곡 ‘비밀’은 주요 모티브인 혜원의 심장 박동 소리로 시작된다. 미디엄 템포로 시원한 바다 풍경을 연상시키는 ‘여름향기’, 정인호의 중성적인 보이스 톤이 돋보이는 서진영과의 듀엣곡 ‘사랑한다면’도 들을 만하다.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 임기태 이사는 “이 드라마의 메인 테마인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윤석호 PD가 직접 선곡한 곡으로 ‘겨울연가’ 등 전작의 테마 음악에 비해 영상과의 매치가 뛰어나다”고 평했다. 기타로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더불어 작곡가 류가 가사를 입힌 뒤 소프라노 유미숙이 노래한 세레나데의 새 버전도 수록됐다.
8월 중순 나온 이 음반은 현재까지 4만 장 가량이 나가면서 OST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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