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지 ‘詩人’ 재복간…조태일 4주기 특집

  • 입력 2003년 9월 4일 18시 15분


시인 조태일(1941∼1999·사진)의 4주기(7일)를 맞아 시전문지 ‘시인(詩人)’이 반년간(半年刊)으로 재복간됐다.

‘시인’은 1969년 조태일 시인이 창간한 잡지로 발간 1년여 만에 당국에 의해 폐간됐다. 1983년 무크지로 복간된 뒤 이도윤 박남준 등을 배출했지만 87년 재정적 어려움, 당국의 압력 등으로 다시 발행이 중지됐다.

양장 단행본의 외형을 갖춘 ‘시인’ 재복간호는 조태일 시인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평론가 오태호 유성호의 시인론, 시인 이동순(영남대 교수)이 선정한 ‘조태일 시선 35편’, 시인 이성부와 소설가 이호철 등 지인들의 시인에 대한 회고 등이 수록됐다.

김지하 김준태 시인이 고문으로 참여했고 시인 이도윤 임동확, 문학평론가 홍용희가 편집위원을 맡았다.

한편 7일에는 ‘조태일 시문학 기념관’이 시인이 태어난 전남 곡성군 태안사 경내에 170여평 규모로 문을 연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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