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4시경 이 교회의 본당 안으로 들어서자 새벽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했다. 이미 3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당엔 빈 자리가 없었다. 이곳 외에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양천구 목동, 경기 고양시 일산, 성남시 분당 등의 기도실에 인터넷으로 예배가 생중계됐다. 참가인원은 첫날 3만6000여명, 둘째날은 3만여명.
예배는 김 목사가 작성한 기도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일반 예배시간보다 짧은 25분 만에 끝나자 다시 출구로 몰려나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목사는 “정치 경제적 어려움과 세대간 노사간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를 정도로 심해지고 있어 교인들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드리자는 뜻에서 가급적 많은 교인들을 불렀다”고 말했다. 9개월 된 아기를 업고 온 교인 박회경씨(31·강동구 고덕동)는 “아기가 오전 1시 반에 자는 바람에 눈도 못 붙이고 나왔다”면서도 “새벽기도에 나오면 더욱 은혜스럽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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