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 날카로운 비판의 메시지를 던져 온 ‘개인주의적 진보주의자’ 박노자 교수(노르웨이 오슬로대)와 한국현대사의 쟁점에 진지하게 접근해 온 ‘건강한 보수주의자’ 허동현 교수(경희대). ‘한국사’를 공통의 연구 분야로 삼고 있지만 국적도 혈통도 입장도 다른 이 두 학자가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주제 12개에 대해 주고받은 글들을 묶었다.
‘윤치호와 영어배우기’, ‘빈 라덴과 최익현’, ‘유교와 사회주의’, ‘변방세력의 혁명’, ‘흥선대원군 다시 보기’, ‘황사영 백서와 외세’, ‘아나키스트의 이상과 좌절’, ‘후세인과 박정희’ 등 한국사의 경험에 비추어 현대사회의 문제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골랐다. 확연히 드러나는 두 사람의 논점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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