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젊고 영국적이며 작가주의(Young British Artist·일명 yB a)’를 지향하는 예술가들의 첫 번째 그룹 전 ‘프리즈’ 전을 통해 미술계에 화려하게 등단한 yB a는 이제 국적과 연령을 넘어 새로운 사고와 생각을 가진 작가들을 통칭하는 말로 확장됐다.
이들 중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데미언 허스트(38)는 1995년 영국의 최고 권위 미술상인 터너상을 받았던 작가.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술시장에서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가 6일부터 시작하는 ‘크로매틱 센세이션(Chromatic Sensation)’ 전에 선 보이는 허스트의 ‘약사로서의 자화상을 묵상함(Contemplating a Self portrait as a Pharmacist)’도 200만 달러를 호가한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화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박제해 놓은 작가의 대표작. 이번 전시에는 이외에도 데미언 허스트의 대형 컬러 패널 작품들과 약국 이미지를 이용한 설치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편 안젤라 블로흐(37)는 가로 세로 각각 50cm 정육면체 안에 빨강, 파랑, 초록 형광등을 달아 다양한 조도로 수백 가지 컬러를 만들어 내는 독특한 작업을 해 ‘컬러 아티스트’라고 불린다. 이른바 픽셀상자라고 불리는 이 상자들은 옆으로, 위로 다양한 형태로 쌓여 아름다운 빛과 독특한 조형세계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미시족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 ‘헤라’를 만들고 있는 아모레 퍼시픽 사가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이뤄진 것으로 문화마케팅의 일환이다. 한국작가로는 노상균, 오인환, 유현미, 김희경, 와익원, 강영호 등이 참여한다. 30일까지. 02-734-6111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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