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둔갑 中농산물 판친다…가짜 영광굴비 백화점 납품

  • 입력 2003년 9월 7일 18시 03분


중국산 굴비와 인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수산물 유통업자와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7일 중국산 조기를 영광굴비로 속여 수도권의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에 판매한 혐의(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수산물유통업자 양모씨(43)를 구속하고, 구모씨(5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H수산 등 6개 수입업체로부터 중국산 조기 4000kg을 구입, 전남 영광에서 건조시킨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한 상자에 넣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H마트, 경기 성남시 분당 O백화점 등 서울과 경기지역 백화점과 할인매장에 납품해 1억3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산 인삼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판매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D인삼 대표 이모씨(6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회사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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