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감독 마지드 마지디. 주연 미르 파로크 하스미얀, 바하레 시디키.
신발이라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소재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동생의 낡은 구두를 잃어버린 9세 소년 알리는 동생에게 새 신발을 사주려고 애쓴다. 좁은 골목길, 하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달리는 아이들을 통해 미로 같은 삶이 상징적으로 묘사된다. 현실을 과장 없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냈다.
▽마리포사
감독 호세 루이스 퀘르다. 주연 곤잘로 우리아르테, 우시아 블랑코.
스페인 내전을 배경 삼아 현실의 근원이 되는 인간의 마음과 자유를 다룬, 리얼리즘적인 성장영화. 마을 사람들은 파시스트가 권력을 잡자 그레고리오 선생님을 반동으로 숙청한다. 참교육을 몸으로 보여주던 그 선생님에게 돌을 던지는 아이들과 함께 행동하는 몬초의 눈빛이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는 작품이다.
▽선생 김봉두
감독 장규성. 주연 차승원.
서울의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뜬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교장선생님에게 매일매일 혼나며 돈 봉투나 밝히는 ‘문제 선생’이다. 하지만 봉두는 시골 분교로 발령받은 뒤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직의 의미를 알게 된다. ‘어른의 성장영화’다.
▽기쿠지로의 여름
감독 기타노 다케시. 주연 기타노 다케시, 유스케 세키구치.
할머니와 함께 사는 9세 외톨이 소년 마사오가 충동적인 ‘철부지 50대’ 이웃 아저씨 기쿠지로와 함께 엄마를 찾는 길에 나서며 겪는 유쾌한 여름 이야기. 아이가 아닌 어른이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래서 제목도 ‘마사오의 여름’이 아니라 ‘기쿠지로의 여름’이다.
▽아이엠 샘
감독 제시 넬슨. 주연 숀 펜, 미셸 파이퍼.
성인이지만 7세 어린이의 지능을 갖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샘. 그는 지능이 낮아 유일한 가족인 딸 루시를 키울 만한 능력이 없다고 의심받는다. 입양기관은 루시를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려고 한다. 지능은 낮지만 무조건적인 부정(父情)을 가진 샘과 어린 딸의 어른스러움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집으로
감독 이정향. 주연 김을분 유승호.
상우 엄마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7세 개구쟁이 아들 상우를 시골의 외할머니 댁에 맡긴다. ‘서울 아이’ 상우는 놀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시골이 답답하기만 하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배경으로 어린 소년이 점점 외할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슈렉
감독 앤드루 애덤스, 비키 젠슨.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외에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서구의 전통적인 이야기 코드가 다양하게 변주돼 있는 점이 흥미롭다. 엄청나게 못생긴 슈렉이 공주를 구출하는 모험 속에서 공주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10세 소녀 치히로 네 가족이 길을 잘못 들어 이상한 터널로 들어가게 된다. 치히로는 마법에 걸린 부모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벌인다. 작품 속에 보이는 일본 전통 신화 속 세계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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