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인간의 욕망, 두려움, 불안을 주제로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지점토로 만든 작은 인간 모형들을 누워 있는 사람 모양으로 늘어놓은 작품을 통해 화려하지도 주목받지도 않지만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외롭게 혼자 생각에 빠진 사람,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 무거운 짐을 낑낑거리며 들고 가는 사람, 신문지를 덮고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 음식을 나르는 사람 등. 그가 만든 인간군상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또 우리들 현재의 또다른 모습이거나 미래에 만날 수 있는 모습이어서 익숙한 느낌을 준다. 02-722-414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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