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얼굴…꽃…돌…모두 예술이다

  • 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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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박영덕 화랑과 월간 ‘미술시대’가 주최하는 제3회 한국현대미술전(KCAF Ⅲ)이 19∼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고 작가 남관을 비롯, 백남준 김창열 등 원로에서부터 함섭, 안병석, 심수구, 전준엽, 이정연, 김병종, 정현숙 유대균씨 등 중진 중견작가 86명의 작품 1000여점이 선보인다. 독립된 개인부스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정찰제를 실시하며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02-544-8481

◇김영씨의 개인전이 27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나화랑에서 열린다. 꽃 속에 인간을 그려 넣어 인간 속에 꽃이 녹아드는 모습을 환상적 색감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생명 탄생의 기적과 기원적 에너지의 상징을 보여준다. 02-545-2151∼2

◇흙의 예술을 추구하는 도예가 김혁수씨가 히말라야 이미지를 형상화한 도예전을 서울 서초동 한전프라자 갤러리에서 26일까지 갖는다. 02-2055-1192

◇돌의 거친 질감을 살려 모녀상 등 따뜻한 주제를 표현해 온 유종호씨의 ‘돌’전이 25일∼10월4일 서울 소격동 예맥화랑에서 열린다. 02-720-9912∼3

◇환경 조각의 선구자인 조각가 김창희씨(65)가 내년 2월 서울시립대(환경조각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40여년의 작품세계를 결산하는 전시회를 두 곳에서 연다.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02-549-3112)에서,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마로니에미술관(02-760-4800∼1) 제 1,2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교수는 고향인 충남 당진에 수상 조각공원과 하늘 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 화가 패트릭 휴즈(Patrick Hughes)가 30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 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나무보드 조형물 위에 유채로 그린 원화 18점과 석판화 6점을 전시한다.

그의 작품은 역(逆) 원근법을 이용한 ‘움직이는 그림’들로 유명하다. 화면은 평면처럼 보이는데도 입체 효과를 낸다. 왼쪽에서 화면을 보면 닫혀 있는 문들만 보이는데, 시선을 천천히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순간 문이 하나 둘씩 열리다가 이내 사라지고 산맥, 호수, 지중해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시선을 다시 왼쪽으로 돌리면 문이 서서히 닫힌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 같다. 02-549-7574

◇80년 이후 23년간 줄곧 문화 예술 종교인들을 찍어 온 사진작가 이은주씨(56)가 문화예술인 108명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사진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삶을 수행과정으로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려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 작가의 말. 23∼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전시장. 02-2000-9736∼7

한국프레스센터 전시장, 이은주 사진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발레리나 강수진, 테레사 수녀와 한사람 건너 이해인수녀, 지휘자 금난새, 법정스님, 연극배우 장민호.


◇한말 대표적 풍속화가인 기산 김준근(기山 金俊根)의 풍속화를 모사 복원한 작품이 10월20일까지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 제3전시관에서 전시된다. 김준근은 19세기 후반 전통 놀이, 생업, 의례, 형벌 등 다양한 서민생활을 주제로 풍속화를 그린 화가. 1895년에 발간된 ‘천로역정’의 삽화를 그린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24점은 나막신 깎는 모습, 탕건 만드는 모습, 태장(笞杖)맞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02-734-1346

◇이당 김은호 화백의 문하생 모임인 후소회(회장 안동숙·전 이화여대 미대 학장)의 제32회 작품전이 24∼30일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02-732-6458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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