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과 세상,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자는 취지로 93년 8월 창립된 ‘맑고 향기롭게’는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과 환경보호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대구 경남 대전 등 6곳에 9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번 강연회는 스님을 한번 뵙고 싶다는 ‘맑고 향기롭게’ 지방 회원들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법정 스님은 회주(會主)로 있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에서 두 달에 한번 법문하는 것 이외에는 대중 앞에 서지 않고 강원 정선군 산골의 한 오두막에 기거하고 있다.
화전민이 버리고 간 이 오두막의 위치는 상좌들도 모르며 전기 전화 수도 등 문명 시설이 전혀 없다.
법정 스님은 6월 이 단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모임의 활동은 베풂이 아니라 나눔이어야 하며 상대방이 아닌 자신을 먼저 바꾸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정 스님의 상좌인 덕조(德祖) 스님은 “법정 스님이 90년대 중후반 두어 차례 지방강연을 한 적은 있지만 전국을 순회하는 강연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맑고 향기롭게’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강연 일정은 △27일 오후 2시 광주 남도예술회관 △10월 1일 오후3시 창원시 창원KBS홀 △10월 2일 오후1시 부산 롯데호텔 3층 △10월 4일 오후2시 대구 경북대 대강당 등이다. 02-741-4696∼7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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