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믈렛은 만들기가 쉽고 영양이 풍부한 게 장점이죠. 오믈렛이란 이름도 스페인의 한 왕이 시골길을 산책하다가 인근 농가의 한 주민이 만들어 준 달걀 요리를 먹고 난 뒤 이 주민의 재빠른 손놀림에 놀라 ‘정말 재빠른 남자(Quel homme lest!)’라고 감탄한 데서 나왔다고 하네요.
오늘은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스패니시 오믈렛’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갖가지 야채를 다져서 달걀과 잘 섞은 뒤 팬에 부어 따로 모양을 내지 않고 약한 불에서 그대로 익혀내면 됩니다. 팬 모양 그대로 굽거나 구운 오믈렛을 겹겹이 쌓고 토핑을 뿌려 다시 오븐에 굽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 오믈렛처럼 럭비공 모양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먼저 팬에 식용유를 두르거나 버터를 녹인 뒤 달걀을 풀어 미리 준비한 야채, 햄 등 다양한 재료를 부어줍니다. 굵은 나무젓가락을 손에 쥐고 바닥까지 저어가며 익혀야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오믈렛이 됩니다.
오믈렛을 만들 때는 특별히 장을 볼 필요가 없답니다. 달걀에 자투리 야채를 이것저것 다져넣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엔나 소시지’나 햄을 넣어주면 금방 만들 수 있어요. 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가 있으면 오믈렛에 한 숟가락 올려 보세요. 호텔 아침식사에 나오는 것처럼 근사한 오믈렛을 만들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요 | |||||||||
양송이 5개, 감자, 피망, 양파 등 자투리 야채 조금, 달걀 옷(달걀2개, 가루치즈 2큰술, 우유 2큰술), 파슬리 가루 약간, 버터 1/2큰술,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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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송이는 깨끗이 씻어 얇게 썬다 2. 달걀옷 재료를 모두 섞은 뒤 버섯을 넣고 다진 자투리 야채를 넣어 섞은 다음 소금을 넣는다 3. 작은 팬에 버터를 1큰술 넣고 녹인 다음 2를 부어준다 4. 젓가락으로 저으며 익히다가 뚜껑을 덮고 마저 익힌 뒤 불을 끈다 5.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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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성 요리연구가(laum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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