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축제를 찾아서]<6>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 입력 2003년 9월 24일 17시 48분


하회별신굿 탈놀이 가운데 백정이 부네(기녀)에게 수작을 거는 장면. 26일 개막될 올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탈춤 공연을 두루 즐길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하회별신굿 탈놀이 가운데 백정이 부네(기녀)에게 수작을 거는 장면. 26일 개막될 올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탈춤 공연을 두루 즐길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축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10월말까지 계속되는 경기 도자기 축제(이천 광주 여주)는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고 경북 봉화 송이 축제(25∼28일),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26일∼10월5일), 충주 세계 무술 축제(30일∼10월6일), 진주 남강 유등 축제(10월1∼15일)가 이번 주부터 잇달아 개막된다. 지난 6월 이후 잠시 쉬었던 시리즈 ‘한국의 축제를 찾아서’는 가을 축제 철을 맞아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부터 다시 이어진다.》

안동. 낙동강과 하회 마을, 병산서원과 도산서원, 제비원 미륵과 천등산 봉정사, 그리고 하회탈과 별신굿 등…. 수많은 유 무형의 유산을 보유한 안동 시는 지자체 가운데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지정 문화재만 266점)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문화의 보고다. 그 안동에서도 낙동강이 S자로 휘도는 물돌이동인 하회 마을과 주변 강변 및 안동 시내에서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개막, 열흘간 열리는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은 안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국제적인 축제다. 올해가 7회째.

안동 사람들은 안동을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고 강조한다. 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짧은 체류 기간 중 하회 마을을 찾은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도 탈춤은 물론 한국의 전통과 민속, 음식과 문화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전시관 개념으로 기획하고 운영한다. 해외 6개국 9개 단체 등 국내외 30개 단체가 참가하는 탈춤 공연과 더불어 안동 민속 축제와 하회 마을 전통 축제, 대동 놀이 한마당, 안동 지역 특산품 교역전, 안동 음식 문화 축제를 동시에 열고 풍기 인삼 축제(10월1∼5일)와 봉화 송이 축제(25∼28일)를 페스티벌과 연계한 것도 그런 뜻에서다.

●축제 행사

행사장은 안동역 부근의 낙동강 변 축제장(주 공연장과 예술무대, 인형극장)과 하회 마을, 안동시청 앞 세 곳.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에 진행된다. 축제장에 마련한 놀이마당은 26일∼10월5일 운영.

◇탈춤 공연(주 공연장) △해외=화려한 전통 의상이 특징인 독일 탈, 핀란드의 현대판 고전 탈춤, 징과 북 소리에 맞춰 불교의 신화적 내용을 표현하는 몽골의 참을 비롯해 케냐와 필리핀 태국 일본 등 6개국 9개 단체가 공연한다. △국내=하회별신굿 탈놀이와 은율 봉산 강령 탈춤, 동래와 수영 야류, 송파 산대놀이, 양주 별산대 놀이, 통영 김해 진주 가산의 오광대, 예천 청단 놀음, 동해안 탈굿, 퇴계원 산대놀이, 예천 청단 놀음 등. △탈춤 축제인 한마당=참가한 모든 공연단이 함께 펼치는 교류 마당. 일본과 중국 탈춤의 합동 공연 등.

◇이벤트 △안동 민속 축제(놀이마당)=차전놀이, 내방가사 경창, 짚 꼬기, 유등제, 윷놀이 등. △하회마을 행사=선유 줄불 놀이(27일, 10월 4일 오후 7∼10시) 및 탈춤 공연(매일 3회 이상) △찾아가는 페스티벌(안동 시내)=구시장 음식 문화 거리, 문화의 거리, 신시장 및 병원과 군부대, 자활 센터 방문 공연. △조선 통신사 재현=10월 3일 안동관아 터와 축제장 등.

◇기타 △전시=국보 하회탈(안동대 박물관), 중국탈(하회탈 박물관), 찾아가는 박물관(안동 민속박물관), 창작탈(예총 안동지부) 등. △한국 인형극제(인형극장)=한국 일본 중국 11개 팀이 매일 3회 공연.

◇입장권=하회마을 내 탈춤 공연장 입장용. △보통권(공연 1회) 3000원(학생 경로 2000원) △전용권(전 공연) 1만2000원(〃8000원).

◇열차 패키지 △소백산 온천&하회마을(1박2일)=주 4회(월 수 금 토)운행, 왕복 새마을호. 청량리역(09:00)∼풍기역(12:09)∼버스 투어(부석사 소수서원 죽령 옛길 소백산 풍기온천)∼숙박(소백산 관광호텔)∼버스 투어(부용대 하회마을 풍산한지공장 풍기인삼시장)∼풍기역(15:20)∼청량리역(18:36). 14만원(금 토는 5000원 추가). 홍익여행사 02-717-1002 △탈춤 페스티벌 열차(당일)=10월 3∼5일(3회) 운행. 청량리역(08:10)∼풍기역(11:40)∼축제장∼하회마을∼풍기역(17:50)∼청량리역(21:27). 3만7300원. 홍익여행사 02-717-1002

◇축제 정보 구하기=△홈페이지 www.maskdance.com △안동시(문화체육관광과) 054-851-6393 △추진위 사무국 054-851-6398

●인근 지역 축제

◇제7회 봉화 송이 축제(www.bonghwa.go.kr)=25∼28일 봉화읍 내성천 변 체육공원. 송이 먹을거리 장터와 송이 판매 골목에서 자연산 송이를 맛보고 살 수 있다. 전통 음식 및 혼례 등 민속을 재현하는 청량 문화제도 동시 개최. 문의 054-673-5800

◇풍기인삼축제(www.punggisarang.com)=10월1∼5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변. 인삼액, 한방 인삼김치, 인삼 막걸리 시식 코너 및 인삼 요리 전시 상설. 인삼 캐기 체험(2,3,5일 오전 10시∼오후 5시). 풍기 온천도 있다. 054-639-6391, 635-0020

●찾아 가기

‘서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단양∼죽령터널’까지는 공통. ◇풍기=죽령터널∼풍기IC∼931번 지방도∼풍기읍(축제장) ◇안동=풍기∼영주∼서안동IC∼34번국도∼안동역(축제장) ◇봉화=풍기∼영주IC∼28번국도∼봉화읍(축제장)

●축제 참가 패키지 상품

열차로 귀경하는 승우여행사(www.swtour.co.kr)의 당일 패키지(4만8000원)는 ‘영주 부석사∼하회 마을∼하회 별신굿 탈놀이 공연 관람∼풍기 역(18:05 출발)∼청량리역(21:37 도착)’ 코스. 출발(5회)은 27, 28일과 10월 3, 4, 5일. 02-720-8311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