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짜리 드레스’디자이너 이영희씨 백금 제작

  • 입력 2003년 10월 1일 18시 28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제작한 30억원대의 백금 드레스. -사진제공 사진작가 조세현씨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제작한 30억원대의 백금 드레스. -사진제공 사진작가 조세현씨
국내에서 30억원대 초고가 백금(플래티늄) 드레스가 제작됐다.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67)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04년 춘하 파리컬렉션 패션쇼에 출품하기 위해 백금 원단으로 의상을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의상은 한복 디자인을 살린 서양식 이브닝드레스. 순백금 원사로 짠 원단을 이용했으며 원단위에 백금으로 만든 얇은 장식도 부착했다.

원단 및 문양 장식에 들어간 비용만 8억원대이며 제작에 5개월이 소요됐다. 판매용은 아니지만 디자인비와 각종 제작 경비를 감안하면 상품 가격은 30억원대에 이른다는 것.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단일 의상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이다.

드레스 제작은 국내 백금전문수출업체인 ‘플래티늄 하우스’와 국제 백금 홍보기관인 ‘TGI’가 백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

지금까지 TGI측의 요청으로 백금 의상을 제작한 것은 세계 유일의 백금 원단 제작 회사인 일본 교토의 원단전문업체 ‘가와시마 오리모노’가 제작한 기모노(1983년)와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가 만든 양복(1992년)이 있으며 이씨가 세 번째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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